□ 예술적 생명력 - '원형'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번화한 도시 풍경 속, 나지막한 산과 긴 해안 사이에 지어질 예정이다. 우리는 ‘도시, 산, 바다 사이에서 예술은 어떻게 자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이 땅의 아이콘으로 동그랗고 거대한 지붕을 선택했다. 원(圓)은 형태의 원형(原形)이다.
이 원초적인 형태는 바다와 산을 연결하고, 사람과 자연을 연결한다. 그리고 그 형태가 만들어내는 오목하고 볼록한 공간에서 예술적 생명력이 생겨난다.
□ 사람, 자연, 예술 모두의 공간
이 곳은 더 이상 단순한 오페라하우스가 아닌, 사람과 자연과 예술이 서로 섞여 만드는 축제와 사교의 장이 되는 것이다.
원형 지붕이 만들어내는 오목한 공간은 야외극장이다. 바람과 햇빛과 비를 모두 맞으며 예술적 흥분을 경험할 수 있다. 원형지붕의 아래에서는 서로 다른 기능들이 어우러진 도시적 풍경이 펼쳐진다. 음악은 그 사이를 흐르게 된다. 모두가 향유하는 예술로 승화될 것이다.
(Henning Larsen Architects와 공동으로 수행한 작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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