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계의 가치
본 설계안은 내부(마당)와 외부(수목원)의 경계를 만드는 사각 틀을 설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이 경계의 설정은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어떻게 건축과 공간으로 유형화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 생성(生成)의 장
누리고 승하는 행위를 위한 최소한의 건축적 접근 방식은 너른 마당을 만드는 것이다. 너른 마당을 만들기 위해 큰 틀을 만들고 그 틀 속에는 여러 성격을 갖는 작은 마당들이 조각보처럼 얽혀 큰 마당을 형성하게 하였다.
연속된 조각보 마당은 각 기능들을 적절하게 분산 배치하면서 마당을 중심으로 강한 응집력을 갖도록 한다.
조각보 마당은 강한 틀에 의하여 ‘생성(生成)의 장(場)’으로 변화한다.이처럼 틀의 내부는 무형문화를 누리는 장이 되며, 외부는 기존부지의 기억들을 고스란히 담은 너른 수목원이 되어 대중에게 열린 도심공원이 된다.
□ 연결의 장소
틀은 회랑의 형식으로 표현된다. 회랑은 옛 궁궐처럼 각 영역을 구분하면서 건물과 건물을 하나로 연결하는 기능을 한다. 가르침과 배움, 놀이와 구경, 전시와 연구는 회랑과 마당, 마루를 넘나들며 모두 연결되어 있다.
이 연결은 다양한 기능들이 상호작용을 갖도록 하며 생명력 있는 전승의 장소를 만들어 간다. 회랑의 상부에는 연속된 데크가 존재하는데, 각기 다른 성격의 데크(전시마루, 녹음마루, 전승마루, 풍경마루, 다향마루, 풍류마루)에서 전시하고, 구경하고, 휴식을 취하는 편안한 공간이 된다.
□ 일거양득
위와 같은 방식으로 전당 내부는 단절의 위기에 처한 무형문화유산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전시와 교육이라는 요구를 충실히 하고 무형문화의 보존과 전승이 가능하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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